중국, 대만 문제로 일본과 긴장 고조 속에서 분쟁 도서에 대한 영유권 주장 되풀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다.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주권은 명확한 역사와 확고한 법적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월요일, 대만 문제로 일본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로 알려진 분쟁 도서에 대한 영유권을 재차 주장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다.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주권은 명확한 역사와 확고한 법적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댜오위다오, 일본에서는 센카쿠 열도로 알려진 이 분쟁 도서는 현재 일본이 통제하고 있지만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린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외교 기록, 지도, 역사학자들의 저술 등에서 충분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며 일본의 도서 영유권 주장을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린 대변인의 발언은 일본이 도쿄에 있는 영토·주권 전시관인 국립박물관에 분쟁 도서에 대한 일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세 건의 “기록”을 추가한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기자회견 공식 기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이번 성명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지난 11월 7일 중국의 대만 공격이 법적으로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그녀의 발언은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중국은 이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고, 수십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한일 문화부 장관 회의를 연기했다고 밝혔으며, 일본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주 다카이치 담당상은 11월 7일 자신의 발언이 대만 관련 비상사태 발생 시 일본의 가능한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일본의 국익을 보호하고 극대화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린 대변인은 월요일 “일본은 상황을 축소하기 위해 얼버무리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가고 있다. 중국은 절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 회피적인 태도는 일본 측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 측이 역사의 교훈을 배우고, 자기 성찰을 하고, 중국 측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마땅히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국과의 정치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