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판사, 151명 사망 화재 관련 독립 조사 지휘

행정장관 존 리는 화재로 최소 15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후 건물 안전에 대한 공개 검토를 발표했다. 이는 부실한 비계와 그물망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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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방관이 2025년 12월 2일, 중국 홍콩 타이포에서 발생한 참사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을 정리하고 있다. / Reuters

홍콩 행정장관 존 리는 최소 151명이 숨진 이번 참사를 조사하기 위해 판사가 이끄는 독립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형사 및 화재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건축시스템을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검토하고 향후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독립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는 "판사를 초청해 위원회를 이끌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리 장관은 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주 수요일 타이포의 왕 푹 코트 지역에서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화재 이후 시작됐다. 화재는 43시간 동안 계속되며 7개 주거동, 약 1,900여 가구를 집어삼켰다.

당국은 최소 15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벽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대나무 비계 때문에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당국은 월요일에 주거 동에 사용된 "규격 미달의 보호망"이 이번 치명적인 화재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단지는 8개의 타워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주자는 4,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화요일 보도에 따르면 "39명이 아직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주계약자,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비계 업체의 하청업체 관계자 등 14명이 체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