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국내 지역 정상회담 중 부당한 대우에 항의 시위

거의 1년간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찰관들이 기본적인 숙박 시설과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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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운영지원과장인 안유신은 경찰관들이 "죄수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 AP

한국 경찰 노조는 화요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경찰관들이 겪은 부당한 대우를 강조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전국경찰노동조합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외교 행사 기간 동안 경찰관들이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며 서울의 경찰청 본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해당 이미지가 얇은 담요를 덮고 복도와 극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담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경제 지도자들이 참석한 행사의 경비를 위해 매일 약 19,000명의 경찰관이 배치되었다.

거의 1년간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찰관들이 기본적인 숙박 시설과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노조 운영지원과장인 안유신은 코리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들이 "죄수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위 휴식 공간이라는 곳들 중 일부는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 유리벽 화장실이었고, 다른 곳들은 곰팡이가 슬거나 지나치게 비좁았습니다. 식사는 차갑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경찰관들이 아무것도 받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급여 관행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경찰관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장 근무를 했지만,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은 공식 근무 시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인정하며, 대부분의 숙박 시설이 위치한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제한된 수용 능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가능한 모든 시설을 임대했지만, 배치 규모를 고려할 때 모든 인원을 실내에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당초 중앙 식당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경주체육관이 행사 며칠 전에 정상회담 용도로 변경되면서 식사 계획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사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찰관들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검토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