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80주년 앞두고 첫 함대급 기동훈련 실시
10일 포항 동쪽 70여km 해상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정조대왕함(8,200t급), 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각 7,600t급) 등 이지스함 3척과 구축함, 군수지원함 등 총 7척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앞두고,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3척이 포함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처음으로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0일 포항 동쪽 70여km 해상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정조대왕함(8,200t급), 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각 7,600t급) 등 이지스함 3척과 구축함, 군수지원함 등 총 7척이 참가했다.
해군의 최정예 전력으로 불리는 이지스함들이 동시 기동훈련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훈련은 서애류성룡함이 지휘함을 맡아 함대를 이끌며 진행됐다. 함정들은 ‘복합진’ 전술로 진영을 신속히 전환하며, 적 미사일과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는 방공 작전을 수행했다.
SM-2 함대공 미사일, RAM, 근접방어체계(골키퍼) 등으로 적 공격을 모의 요격했고, 이어 함포 일제 사격으로 해상 전투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인도된 최신형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유일하게 대형 해군기를 달고 참가했으며, 내달부터 정식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의 첫 함대급 기동훈련으로, 사령관과 참모진이 직접 함상에서 지휘했다.
기동함대사는 동·서·남해는 물론 원해까지 투입 가능한 ‘한국 해군의 전략 기동부대’로, 이번 훈련을 통해 대함·대잠·방공 작전 수행 능력을 종합 점검했다.
김인호 기동함대사령관(소장)은 “언제 어디서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기동함대의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며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