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전 총리 암살범, 재판 중 첫 발언에서 '사죄' 표명
2022년 선거 유세 중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5세)는 목요일 나라 지방 법원에서 열린 10차 공판에서 "이번 결과로 인해 불편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야마가미 데쓰야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재판을 위해 일본 서부 오사카에서 구치소를 떠나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범이 재판 과정에서 처음으로 후회의 뜻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22년 선거 유세 중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5세)는 목요일 나라 지방 법원에서 열린 10차 공판에서 "이번 결과로 인해 불편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10월 재판이 시작된 이후 법정에서 처음으로 밝힌 그의 입장이다.
변호인 측은 야마가미가 어머니의 통일교(현재 일본에서 해산)에 대한 과도한 기부로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고, 2015년 형이 자살하는 등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통일교에 대한 "복수심"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통일교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아베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많은 통일교는 1954년 대한민국에서 강경한 반공주의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올해 3월 일본에서 해산 명령을 받았다.
야마가미의 아베 암살 사건은 통일교와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 간의 연관성을 드러냈다.
나라 지방 법원은 1월에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