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2%는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대응 방안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제조·수출 중심의 중소 및 중견업체들로,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거래처 상실과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 중소 부품 수출업체 관계자는 “100억 원 규모의 미국 수출 계약이 있었지만, 관세가 적용되면 오히려 10억 원 넘는 손실이 날 수 있다”며 “수출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관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총 267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내놓았다. 정책금융기관과 주요 시중은행을 통해 긴급 운전자금, 무역금융, 수출보험 등을 공급해 피해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은 2026년까지 총 172조 원을, 민간 금융지주는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금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접근성과 수출 다변화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트럼프식 관세 정책이 재등장할 경우, 대기업보다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과 글로벌 품질인증, 디지털 수출 역량 강화 등도 필수 과제로 지적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산업 생태계를 탄탄히 다져야만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