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엄령 파문이 6월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야권 보수 진영이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월 3일 실시되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선거는 보수 성향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단기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지난해 조기 대선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한 뒤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2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최소 7건의 다른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대통령직과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2020년 이후 단일 정당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권력을 갖게 된다.
한국의 우파 진영은 계엄령 시도 이후 혼란에 빠졌으며, 이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국민의힘 내부에 분열이 생겼다. 보수 진영은 유권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대안임을 설득할 시간이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으나, 분석가들은 이들이 참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파의 일부 주요 인사들은 당이 내부 갈등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때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인터뷰에서 "결국 우리끼리 싸우느라 민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은 어떻게 단결하여 집권 여당과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지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선거가 "청산되지 않은 내란의 잔재"를 심판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유능한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현재 한국의 16개 지방정부 중 12곳을 장악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수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의 4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1%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6%,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64%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은 이 대통령이 법원과 의회를 이용해 자신의 형사 사건을 방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반도체 주도의 증시 상승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대응 덕분에 이 대통령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