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포사 대통령실이 화요일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엘론 머스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허위 정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아공의 토지 개혁 정책을 이유로 해당 국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토지를 몰수하고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월요일에, 정부가 어떠한 토지도 몰수하지 않았으며, 해당 정책은 공정한 토지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는 월요일에, X에서 남아공의 토지 소유법이 "공공연히 인종차별적"이라며 백인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에 가세했다.
대통령실은 X를 통해 라마포사 대통령과 머스크가 월요일에 "남아공에 대한 허위 정보와 왜곡된 사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에 내재된 법치, 정의, 공정성, 평등에 대한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이며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아파르트헤이트의 유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지난달 1975년 제정된 구 민주화 이전의 몰수법을 대체하는 몰수법안을 법으로 서명한 이후 나온 것이다.
남아공은 1913년 원주민 토지법이 수천 명의 흑인 가정이 강제로 토지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아파르트헤이트의 공식 정책은 1990년까지 유지되었으며, 남아공은 1994년에 첫 다인종 선거를 실시했다.
새로운 법안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가 기관이 토지를 몰수할 수 있는 절차를 명시하고 있다. 이 문제는 우파의 주요 논쟁점이 되었으며, 머스크와 극우 언론인 케이티 홉킨스 같은 인물들이 백인 토지 소유자를 옹호하며 논란을 키웠다.
1971년 6월 28일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엔지니어 아버지와 캐나다 출신 모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0대 시절 남아공을 떠났다. 한편, 홉킨스는 인종적 증오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여권이 압수되어 한때 남아공을 떠날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미국이 남아공에 대한 모든 자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실은 남아공이 "법치, 정의, 평등에 깊이 뿌리내린 헌법적 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하며, 남아공이 받고 있는 지원은 HIV/AIDS 예방 자금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