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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출 우려와 유가 급등으로 한국 증시 6% 하락
GMT 기준 04시 31분 현재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는 6.3% 하락한 6,650.41포인트를 기록하며, 지수가 약 9% 상승했던 지난 3개 세션 동안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AI 지출 우려와 유가 급등으로 한국 증시 6% 하락
5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된 이번 급락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이는 이번 달 17개 세션 중 코스피 시장에서 13번째로 발동된 사이드카다. / AFP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충격이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6% 급락했다.

GMT 기준 04시 31분 현재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는 6.3% 하락한 6,650.41포인트를 기록하며, 지수가 약 9% 상승했던 지난 3개 세션 동안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5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된 이번 급락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이는 이번 달 17개 세션 중 코스피 시장에서 13번째로 발동된 사이드카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개 세션 동안 5조 5,700억 원을 순매수한 후 이날 2조 6,200억 원(약 17억 9,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하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알파벳의 현금 소진과 막대한 AI 지출 계획은 투자 수익이 엄청난 비용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으며, 보다 절제된 지출로 인해 AI 칩 수요가 둔화되고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웠다.

글로벌 X ETF 호주의 투자 전략가 빌리 렁은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AI 거래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지만, 이로 인해 'AI 지출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어떠한 징후'에도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고객사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예정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4곳의 실적 발표는 글로벌 AI 거래 흐름의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각각 8% 이상 급락했다. 두 종목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 금융당국은 급격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두 반도체 업체와 연계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강화된 규제 요건 적용 시기를 7월 31일로 앞당겼다.

중동의 긴장감 속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위로 다시 올라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60개 교역국의 상품에 10% 및 1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었다.

한편 역내 거래 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달러당 1,462.2원으로 상승하며 약 1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는 이번 달 6% 이상 상승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달러 대비 여전히 1.8%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기획재정부는 미 재무부의 최근 환율 보고서가 원화의 과도하고 일방적인 가치 하락은 정당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TRT Korean & Agen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