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 “북한 최대 150기의 핵무기 보유 추정…2040년 430기 돌파 가능성”
이상규 실장은 북한이 2023년 김정은의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 지시 이후 우라늄탄 중심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안보 전문가가 북한의 핵전력 확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수십 년간 동북아 안보 지형을 크게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핵안보연구실장 이상규 박사는 26일 서울에서 열린 ‘2025 북한군사포럼’에서 북한이 현재 최대 15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2030년 243기, 2040년에는 430기 안팎으로 핵전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미국 의회조사국(CRS),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 주요 국제기관이 제시한 기존 추정치(약 50기)의 2~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상규 실장은 북한이 최근 영변과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충하며 핵물질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영변에서 새로운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식별됐다며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이 2023년 김정은의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 지시 이후 우라늄탄 중심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대해서는 “원자로와 전투체계 등 핵심 장비가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 이상 농축 우라늄 기반의 소형 원자로 개발은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또 러시아가 잠수함 설계·소재·부품 분야에서 일부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 과정에 외부 기술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북한의 핵전력에 맞서기 위해 그는 한국이 새롭게 제시한 재래식 타격 기반의 ‘3축 체계’를 통합·연동된 억제 체계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확한 상황 인식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국가안보실 주도로 민·군·정부를 아우르는 ‘전략적 억제위원회(SDC)’를 NSC 산하에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핵 증강 속도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안보 환경을 재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의 전략적 대응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