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보안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 북서부의 불안정한 지역에서 무장 세력의 은신처를 급습해 9명의 무장 세력을 사살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 당국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하이베르 파크툰크와 주의 데라 이스마일 칸 지역에서 사살된 무장 세력 중에는 고위급 인사로 알려진 시린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시린은 지난달 이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전 중 사망한 하스나인 악타르 대위의 살해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라고 군은 밝혔다.
군은 모든 무장 세력이 '카와리즈(Khwarij)'라고 표현했으며, 이는 파키스탄 탈레반을 지칭하는 정부의 용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테흐리크-에-탈레반 파키스탄(TTP)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는 다른 조직이지만 동맹 관계에 있다. 이들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더욱 대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협정은 무효’
파키스탄은 최근 TTP가 주장한 공격을 포함해 무장 세력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종종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무장 활동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자국 내에서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월요일에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인 모하마드 사디크는 TTP가 파키스탄 내에서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아프가니스탄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테러리즘 대응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사디크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티비 방송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와 협력해야 합니다. 만약 협력하지 않는다면, 모든 협정은 무효가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은 종종 무장 세력을 대상으로 작전을 수행하지만, 데라 이스마일 칸에서의 이번 급습은 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으려던 8명의 무장 세력을 북서부 노스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사살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