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틴더 사기꾼’으로 유명해진 이스라엘 사기꾼 사이먼 레비브의 피해자 두 명이 화요일 조지아에서 그의 체포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본명이 시몬 예후다 하유트인 레비브(34세)는 언론 보도를 통해 연애 사기와 금융 범죄 행각이 드러나며 악명을 떨쳤습니다.
조지아 당국에 따르면 그는 월요일 바투미 공항에서 인터폴의 요청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스웨덴 피해자 페르닐라 셰홀름은 스톡홀름에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조금 축하했습니다. 이 사람 때문에 제 인생이 망가졌기 때문에 행복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르웨이 피해자 세실리에 피엘호이는 오랜 기다림 끝에 체포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런던에서 AFP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축하처럼 느껴졌습니다"라며 "매우 안도감을 느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답답함도 느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레비브는 데이팅 앱 틴더에서 부유한 상속자로 위장해 여성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달라고 속인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사기 행각은 온라인에서 허위 인물을 만들어 피해자를 재정적, 감정적으로 얽히게 만드는 '캣피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피엘호이는 그의 체포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줬다"며 "이제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의 피해자들도 보호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피해자 수가 이렇게 많아진 것에는 화가 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 3월 틴더에서 레비브를 만난 셰홀름은 몇 달 만에 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결국 60만 스웨덴 크로나(약 6만 5천 달러)를 넘겨줬지만, 돈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그의 체포는 승리입니다"라며 "국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나라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38세인 셰홀름은 자신의 삶을 재건했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당시에는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행복하게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라며 현재의 가족 생활이 "매우 행복하다"고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이후 금융 사기에 대한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공지능과 딥페이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기를 단순한 금전적 손실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피해자들이 겪는 감정적 학대로도 보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셰홀름은 재판이 열릴 경우 레비브에 대해 증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