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금요일, 세계 경제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가장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규칙 기반의 자유화된 무역과 투자의 시대가 끝났다고 언급하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비즈니스 행사에서 연설하며, "규칙 기반의 자유화된 무역과 투자가 꾸준히 확장되던 과거의 세계, 우리 국가들의 번영, 특히 캐나다의 번영이 크게 의존했던 그 세계는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는 2017년 이후 캐나다와 중국 간의 첫 공식 회담이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향후 10년 동안 비미국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현재 세계적으로 100년 만에 볼 수 있는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 정세가 유동적이고 불안정하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 무역 체제의 권위와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고 APEC 정상회의에서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서에 전했다.
시 주석은 개방적인 지역 경제 구축, 공급망 안정화, 무역의 디지털 및 녹색 전환 촉진, 포괄적 발전 보장을 포함한 다섯 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또한, 중국이 세계 최대 상품 무역국으로 5년 연속 자리를 지켜왔음을 강조하며, 시장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베이징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계 회복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서방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악화된 상태에 있지만, 양국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시 주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목요일 긴장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국 관계는 2018년, 미국의 체포 영장에 따라 밴쿠버에서 중국의 고위 통신 임원이 체포된 이후, 중국이 두 명의 캐나다인을 간첩 혐의로 보복 구금하면서 급격히 냉각되었다.
7월, 카니 총리는 중국에서 용해 및 주조된 철강을 포함한 철강 수입에 대해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다음 달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에 대해 75.8%의 임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