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미국과의 광물 거래 협정 비준
이번 협정으로 우크라이나 자원의 공동 개발은 가능해졌으나, 공식적인 군사적 보장은 미흡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미국과의 오랜 기다림 끝에 체결된 광물 협정을 비준하기로 투표했습니다. 키이우는 이번 협정이 워싱턴으로부터의 향후 군사 지원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체결된 이 협정에 따라 워싱턴과 키이우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과 광물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키이우와 워싱턴은 2월에 이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백악관 충돌로 인해 회담이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협정에는 워싱턴의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사업 이익 증대 자체가 러시아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으로 칭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안보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현재로서는 안보 협력의 강력한 기반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협력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비준은 347명의 의원 중 338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으며, 반대 투표는 없었습니다.
‘돈을 돌려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이번 협정을 우크라이나가 그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받은 전시 지원에 대한 '돈을 돌려받는' 것으로 묘사했지만, 키이우는 이후 협정이 양측 모두에게 '동등한' 이익을 보장하도록 재협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정은 과거의 부채와는 관련이 없으며, 공동 '복구 기금'을 설립하여 첫 10년 동안의 수익을 우크라이나에만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으로부터의 새로운 군사 지원은 공동 투자 기금에 대한 기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정으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동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많은 자원 매장지가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후원국인 워싱턴은 이번 협정이 우크라이나가 그러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기를 원한다면 이 협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