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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370만 건 정보유출 닷새째, 소비자 공포 커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리핀 등 해외에서 접근한 것으로 표시되는 로그인 이력, 스미싱 문자와 스팸 전화 증가 사례가 계속 공유되고 있다.
쿠팡 3,370만 건 정보유출 닷새째, 소비자 공포 커져
정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스미싱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쿠팡에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Reuters
2025년 12월 3일

쿠팡이 3천370만 개 계정의 개인정보 유출을 인정한 지 닷새째, 소비자들의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름·주소·전화번호는 물론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새어 나간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은 해외 IP에서의 비정상 로그인 기록과 해외 결제 승인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리핀 등 해외에서 접근한 것으로 표시되는 로그인 이력, 스미싱 문자와 스팸 전화 증가 사례가 계속 공유되고 있다.

쿠팡은 결제 정보와 비밀번호는 별도 저장돼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하지만, 초기 발표에서 제외됐던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뒤늦게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성 논란도 커졌다.

로켓직구 이용자들이 등록한 개인통관번호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재발급 요청이 폭주해 관련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

2차 피해에 대한 경고도 강화되고 있다. 국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 보안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즉각적 대응 지침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쿠팡은 비밀번호 변경 등 구체적 후속 조치를 소비자에게 안내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스미싱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쿠팡에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용자 불만은 탈퇴와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을 상대로 한 소송 준비 카페가 30여 개, 회원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미 일부 이용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쿠팡 사태는 업계 전반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유출된 타사 로그인 정보가 악용된 것으로 보이는 무단 결제 사례가 발생했고, 금융감독원은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자상거래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이번 사태가 업계의 개인정보 관리 기준과 책임 범위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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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RT Korean & Agen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