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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트럼프에 대한 '좋은 기억' 회상하며 미국에 비핵화 요구 철회 촉구
김 위원장은 만약 미국이 진정한 평화적 공존을 원한다면, 평양이 대화에 앉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트럼프에 대한 '좋은 기억' 회상하며 미국에 비핵화 요구 철회 촉구
김 위원장은 핵무기 개발이 생존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 AP Archive
2025년 9월 22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고집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인다면, 미국과의 대화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일요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좋은 기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를 비핵화하려는 터무니없는 집착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평화적 공존을 원한다면, 우리가 미국과 마주 앉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심각한 위협 속에서 국가의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워싱턴과 서울의 대화 제안을 거부했으며, 그 이유로 그들의 근본적인 의도가 북한을 약화시키고 정권을 전복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제안한 단계적 비핵화 프로그램이 그러한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평화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6월 취임 이후 평화 제안을 내놓으며,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위한 단계를 제안했다.

그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적절한 조건을 만들어야 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의 핵 추진이 결국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강한 위치에서 경제적·안보적 양보를 얻기 위해 워싱턴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전통적인 동맹국인 러시아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하려 하면서 한반도 핵 문제 해결 노력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해 김 위원장이 한국과의 평화적 통일 목표를 포기하고, 한국을 영구적인 적으로 규정하기 위해 북한 헌법을 개정하라고 지시했을 때 더욱 커졌다.

출처:TRT World & Agencies